애프터썬- ⭐⭐⭐⭐⭐ (2차)
올해 본 영화 중에 제일 좋다(아직까지는!)
아무리 강렬한 경험이라도 과거의 일부가 되는 순간부터 빛을 잃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흩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거리를 걷다 우연히 들은 익숙한 노래,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찡그린 얼굴, 강렬한 햇빛과 바람과 습도와 냄새 따위만 어렴풋이 남은 낡은 기억 사이로 현재의 상상력과 애틋함을 채워넣는 일 뿐.
애프터썬은 지난 사랑과 추억을 잊지 않으려 애쓰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구 생각함.
영국 남자를 사랑하는 나는 영화관에서 Under Pressure, Tender 가 나올 때 너무 좋아서 비명을 지르고 싶었음..; 이 노래가 이렇게 쓰일 수 있구나 하고 한번 놀라고(나에게 텐더는 머랄까, 들을때마다 구애의 춤을 추는 데이먼 알반의 멍청한(ㅈㅅ) 이 빠진 얼굴이 투명도 50으로 보이는 노래라서,,...?) 가사에 맞춰서 영화를 만든 것 처럼 노래랑 영화가 잘 맞아떨어져서 두번 놀람.
그리구 소피 뭔가 릴리 로즈뎁 닮지 않았나..???! 너무 귀요워.
타르-⭐⭐⭐
그러라고 만든 영화가 아닌데 케이트 블란챗이 연기하는 리디아 타르를 자꾸 사랑하게 돼서 정신을 다잡느라 힘들었다. 그치만....케이트 블란챗이 완전한 포식자의 얼굴(백남 연기 ㅋ ㅋ )을 하고 남자들을 휘어잡고 개수작 부리는데 어떻게 버티냐고. 영화 중후반 부턴 케이트 블란챗이 버석하게 마른 얼굴을 하고 나와 한참을 방황하는데 막...안아주고 싶었음...미친..ㅜ...ㅜ
영화를 보고 나서 말러 교향곡에 빠져 한참을 들었음.
이니셰린의 밴시-⭐⭐⭐⭐
나한텐 좀 어려웠다. 좋았어! 좋은데 어려웠음. 아직도 잘 모르겠어...
그치만 이 영화는 정말 모든 장면이 아름답다. 이렇게 까지 예쁘게 찍을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ㅎ.
아주 극단적으로 설정한 반대급부의 캐릭터 두 명이 나와 갈등이 생기는데, 나는 내내 클롬에게 공감이 됐다. 나는 아무 이유없이 사람이 좋아지는 것 처럼, 아무 이유나 전조가 없어도 사람이 싫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기 싫은 사람이 눈 앞에 얼쩡거리면 미친듯이 화가 솟는 것도 비슷하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문화를 즐기고 싶어하는 지적 허영심도 비슷함(ㅋㅋㅎ).
아 파우릭을 연기하는 콜린 파웰의 연기는 너무 실감나서 좀 역겨웠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잘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아바타 보다 낫다.(~아바타혐은 계속됨~)
슬픔의 삼각형-⭐⭐⭐
난 영화 속 숨은 의미, 맥락 찾기를 더럽게 못하는 사람이라 어려운 아트하우스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생각할 거리는 많아도 메세지는 단순명료해서 좋았음. 그걸 풀어내는 방식도 단순하고 유쾌하고 ㅋㅋ... 올해들어 가장 깔깔깔 웃으면서 본 영화. 주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비꼬기 위해 만들어져서 모든 행동이 과하고 우스꽝스러운데, 모두 완전히 미워지지 않음. 하지만 비위가 상해서 두번은 못 보겠어~~
인어공주 ⭐⭐⭐
나 디즈니 공주 시리즈 사랑하고 인어공주는 vod 사서 생각날 떄 마다 한번씩 돌려보는,,,에리얼 베이비돌도 가지고 있는,,, 나름 원작팬인데(이런 말 굳이 하고 싶지 않아... 근데 커뮤니티에서 하도 그놈의 신성한 '인어공주 원작팬' 소리를 봐서 나도 괜히 말하게 된다고ㅠ) 실사화 영화 평범하게 좋았음 ㅋㅋ.
시작하자 마자 나오는 에릭 왕자의 갑판씬이..진짜 유튜브에 올라오는 그린 스크린 튜토리얼 비디오보다 합성이 어색해서 "나 이 영화 계속 봐야되는 걸까...." 싶었지만.. 그래도 이 부분만 참으면 나머지 장면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엔딩도 나쁘긴 하지만.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엔딩도 진짜 나쁨. 오프닝, 엔딩씬이 영화의 인상을 좌우하는데 이 부분을 왜 이렇게 허술하게 만들었을까? ㅠㅠ. 그래도 중간부턴(정확히는 할리가 part of your world를 부르고 나서 부터는) 아 인어공주가 실재하면 이랬겠구나~ 하고 확 몰입이 됐다. 특히 Under The Sea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음. 노래 중간부터 할리가 코러스를 넣는데, 이걸 코돌비 빵빵한 음향으로 들으니까 너무 좋아서... 내가 이런 인어공주 실사화 영화를 어렸을 때 부터 기다렸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ㅎ 별은 너무 긴 러닝타임과 어설픈 cg때문에 뺀다.
자우림-더 원더랜드 ⭐⭐⭐⭐⭐⭐⭐⭐
(좋아하는)밴드 다큐멘터리는 정말 아릅답다
아름답다...노래가 나오는 모든 순간이......김윤아의 얼굴이 스크린에 큼지막하게 나오는 모든 장면이..(제일 중요).....이선규와 김진만이 허허실실 웃으면서 둥두당당 하는 것들이.... 라이브 장면... 최고... 팬을 위한 다큐라기엔 부족하지만(너무 가볍고 얕아) 그래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것에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S2
근데 "그 사람"의 존재를 이렇게 극렬하게 지워버릴 줄은 몰랐음. 영상 보면서 나도 모르게 엥...?; 원래부터 3인조였었나? 헷갈릴 정도로 완벽하게! 지워져있음ㅋㅋ 무슨 일이 있엇을까,,,,,
바비- ⭐⭐⭐⭐
소소하게 웃긴 포인트가 많아서 깔깔 웃으면서 봤는데 영화 전체가 재밌진 않았음...그치만...그냥 재밌는 영화보다 바비를 더 좋아하고 싶으니까 별점은 4점 ^_^
빌리 노래 나오면서 "여기다! 여기에서 울어라!" 하는 부분은 스스로도 놀랄만큼 아무 감정이 들지 않았다 ㅋㅋ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
영화는.........2점........아니 1점.......
하이바라라는 여자에게 별점 5점
난 진짜 코난 감성이랑 안맞는 사람이라(정확힌 '요즘' 코난 감성) 영화 보면서 내내 괴로웠음. 극장판이 왜 극장판인지 알고 왜 이런 장면들이 나와야 하는지 머리로는 이해하는데...그래도 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처럼 킥보드 타고 뛰어다니는 초등학생을 보고 싶지 않아ㅠㅠㅋㅋ. 오타쿠들 사이에서 자와자와하는 대사('키스했어' 나 '돌려줄게' 같은)는 이미 스포로 보고 가서 그런가 생각보단...괜찮았는데... "키스했어"에 관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헛웃음 터져서, 영화 크레딧 올라갈 때 까지 웅성이는 소리 듣는 게 진짜 괴로웠다; ㅠㅠ;; 그래도 시호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음 ^_ㅠ... 다음편은 안볼래. 다다음편도. 아니 이 만화 엔딩 날 때까지.
보통의 카스미 ⭐⭐
소재가 좋아서 기대를 많이 한 게 독이었나 봐... 아쉬움이 컸음ㅎ
나는 "연애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좋은, 혼자라도 괜찮은 카스미"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카스미 주변에 문제를 가진 주변 인물들이 너무 많이! 뜬금없이! 등장해. 그리고 이 주변 인물들의 갈등 상황을 추측이 가능할 정도만 풀어놓고 어물쩡 넘어가버린단 말이지. 나도 그래 주변 인물이 뭐가 중요해, 중요한 건 카스미뿐! 의 마인드로 단순하게 넘어가고 싶은데ㅋㅋ 그래도 너무 애매하게 보여주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
해결된 문제는 아무것도 없는데...그래도 그냥 "민나 나카요쿠^^" 하고 넘어가는 일본의 밍숭맹숭한 감성 때문에 영화 보는 내내 답답해서 토할 것 같았음. 특히 앗짱 캐릭터가......... 나는 전 AV 배우로 나오는 앗짱한테 주인공이 "그것도 정극 연기랑 다를 게 없잖아, 뭐든 5년이나 해냈다는 게 대단해~" 뭐 이런 식으로 대사 칠 때 1차로 경악하고, 갑자기 결혼 엔딩..으로 급하게 리타이어 시키는 스토리에 2차 경악, 앗짱 남편 못생기고 늙어서 3차 경악(짜증나!),,,그렇게 사라진 앗짱 대신 카스미를 이해해주는 또 다른 동지 캐릭터를 어리고 이케맨인 남성으로 설정한 거에 오조오억번 경악함... 뭐니 정말.
그리고 이 영화 왜 이렇게 카메라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ㅋㅋㅋ 저 지금 이렇게 카메라 들고 찍고 있어요, 움직이고 있어요 라고 외치는 듯한......장비를 든 카메라맨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한......그런........장면이 너무 많아서 신경 쓰였어.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 ⭐⭐⭐⭐⭐⭐⭐⭐ (2차)
포브스 김사미 선정 2023 올해 최고의 영화
영화 후기 및 우정팔찌만들기똥꼬쇼는 네이버에 길게 풀었으니 여기선 생략~ ~
정말 정말 좋았다......도쿄돔 모시코미 광탈한 한을 여기서 풀?
진 못했지만요. 그래도 30퍼 정도는 아쉬움이 사라진 것 같아요~
모든 에라가 다 좋았지만, 특히 evermore 는 내 안에서 재발견이라고 해야 될 정도로 영화 전 후로 감상이 바뀜
사실 evermore는 발매 날 몇번 듣고 다시 안 들었거든요.
folklore는 테일러 앨범 중에 손 꼽히게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evermore는~~~ 귀에 감기는 게 없다고 해야되나,
밋밋해서 손이 안감. 아니, 안갔음.
근데 영화 보고 나서 다시 앨범 통으로 돌리니까 명반도 이런 명반이 없잖아..........ㅎ
willow-champagne problem-gold rush로 이어지는 흐름 이거 미쳤짢아요 ㅋ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
헝거게임 하면 트루소바 19-20 FS밖에 떠오르지 않는 내가
https://youtu.be/ejyxJfwdYrU?si=HD-inKzubflAX-9p
이 거대한 시리즈의 프리퀄을 보고 와도 되는 걸까?
하지만 CGV 무료 쿠폰 남은 거 털어야 돼서 보고 왔어요.
제일 놀랐던 점: 헝겜 이거 중세판타지 드라마 아니었음? 내가 상상한 헝겜은 이런 게 아닌데.. 등장 인물들이 뉴욕 한복판(?)을 걸어다니고
자동차가 쌩쌩 지나다니고 티비를 보고 CCTV가 있어서 놀람.
여주랑 남주, 남주 전여친(..) 까지 모두 비주얼 파티라 눈은 즐거운데, 남주에 비해 여자 주인공 연기가 많이 아쉬웠음
남자 주인공은 이거 찍고 틱톡을 휩쓸었다는데 영화 보면서 그래 이런 사람이 안 뜨면 누가 뜨겠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음
일단 잘생기고 잘생겼고 잘생겼는데 연기를 너무 잘함; 슬픔의삼각형 남주 이후 영화 속 남자 얼굴 보면서 잘생겼다는 생각 처음 했어요


짤 주울 맛이 나는 영화
이거지예
괴물 ⭐⭐⭐⭐⭐
주인공인 쿠로카와 소야 보면서 계속 히라테 유리나 생각이 남
내 눈에 아이돌이 껴서 그런건가ㅋ; 싶었는데 웹 서치 해보니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은근 있네
가장 주목받은 아역 두명 포함해서 조주연 모두 연기 잘하고, 잘찍었고, 메세지가 명확한 되게 잘 만든 영화인데
어린애들 데리고 성애적인 연출하는 건 솔직히 부담스러웠음....... 아역 애들이 요즘 애들 치고 되게 천진하게 그려져서 더 ㅋ
볼 때는 살짝 부담스럽다? 정도였는데
영화가 입소문타고 나름 흥하면서 아역 배우 두명 소비되는거 보면서는 많이 불쾌했긔
그래도 잘 만든 영화는 맞다 여운이 많이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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