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옛날 휴대폰의 파일 정리를 하다가 2018년 세븐틴 일본 투어 편집 영상을 발견했당.
아마 고인이 된 나의 외장하드2깅이 (1깅이는 간신히 숨만 붙어있다)에 원본 파일이 있을듯함.
근데 나는 내가 이 영상을 저장해서 직접 편집까지 하고 소장 했다는 사실을 정말 완전히 잊고 있었음.
일단 나는 그때 ....... 라는 그룹에 진심이었어서, 다른 남자 아이돌을 덕질할 마음이 전혀 없었단 말이지
덕질할 마음은 진짜 없었는데...? ?
돌이켜보면 나는 내가 생각한 거보다 세븐틴을 많이 좋아했었던거가틈
이 블로그도 예전엔 메뉴 이름이 우리의-새벽은-낮보다-뜨거워 였고
한창 블로그 bgm 넣기에 빠져있을 때 매달 플레이리스트를 바꿔댔는데, 마지막 트랙은 항상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였음
콜콜콜땐 노래 좋아서 슷키리였나 메자마시였나 나왔던 날 방송도 챙겨봄
문제는 .. 그래놓고 덕질은 안했다는 거지ㅠㅠ!!!!!
세븐틴이 13명인건 알았지만 멤버는 버논(친구 최애), 조슈아(친구2 최애), 부승관군(친구의 며느리. 죄송..), 민규(구오빠의 친구), 우지(베토벤), 정한(머리 긴 애) 밖에 몰랐음.
2023년에 뒤늦게 입덕해서 세븐틴의 과거 유산을 돌아보는데 1루의 1/2를 쓰는 지금.. 나는 이게 너무 후회스럽다
왜 그때 좋아하지 않았을까?? ㅠ ㅠ
왜 그때의 어리고 귀엽고(물론 지금도 귀여움.)
오프에 가기 더 수월했던(중요) 세븐틴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아니 존나 후회돼 나는 2018년의 내 머리를 퍽퍽 때리러 가고싶어
과거의 나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이것저것 보상하라 보상하라
웃긴건.....아니 슬픈건..........
2018년에 나는 이 블로그에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때 나의 블로그 메뉴는 우리의(다이어리)-새벽은(사진)-낮보다(게임)-뜨겁다(메모)였다)
이렇게 써놨다는 거임...............................
그러니까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계속, 맨날, 똑같은 후회를 하고 있다는 거임.........,,...
어쩌면 미래의 나도 지금의 내 머리통을 퍽퍽 때리고 싶어하겠지,,,,?
아 2023년에 그냥 보이즈넥스트도어(예시) 빨 걸 그랬어 이러면서
아무튼
아무튼......아무튼 후회는 접어두고
2023년의 내가 세븐틴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바로 "손오공"(="빛짱킹") 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아무 생각이 없었다.
투.......,, 덕질 이후 나는 남자 아이돌에 전혀 관심이 없었거든
근데 그냥 타이틀 이름이 "손오공"이라길래,
뭐야 이 씹덕스러운 제목은?ㅋㅋ;;; 한번 들어나볼까;ㅋㅋ;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틀었단 말임.
근데
뮤비를 틀자마자 마주쳐버린 거야
ㅈㄴ 게임 잘하게 생긴 남자를,,,(그냥 얼굴만 보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진짜 게임을 잘하더라.. 머지..관상? ) ,,
누구신지는 몰라도 너무 잘생긴거야.
이때부터 원며들기 시작 (부추기는 구세븐틴 빠순이 1나가 보이네요)
무대 직캠 떴는데 개잘함.....
이거 보고 완전히 셉며들어버림ㅠ..
일단 저 연차에 빈말이라도 알럽마크루 알럽마팀ㅋ 을 내세우는 아이돌 그룹에 1차 충격받고...
(굉장히 중요함. 나는 사실 팬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지들끼리 그룹을 사랑하는 마음만 크면 됐다고 생각해서)
노래가 너무 오타쿠같아서........좋아짐......진짜 오타쿠같아.......
세븐틴의 오타쿠스러움은......
에스쿱스 조슈아한테 서울 코믹월드 렌즈를 끼우는 것
테일즈런너 기간제 보상같은 의상을 입히는 것
장발 윤정한 머리를 질끈 묶어주고 비녀를 끼워주는 것
좀만 잘못하면 우스워지기 쉬운 분신술 안무를 하는 것
아님 걍 손오공(super)이란 제목....................보다도.................
세븐틴군들이 "이 노래는 이 만화의 엔딩송이다" 라는 가사를 부르며 허공을 바라보는 순간 터지는 거야
거기서 "지금 여기서 벅차올라라!!!" 하는 오타쿠 베토벤의 마음이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학습된 오타쿠는 벅차오를 수 밖에 없는거야.......
ㅜ ㅜ
아무튼
원우야 너는 잘생기고 키크고 어깨도 넓고 목소리가 좋고 정장이 잘 어울리고 심심할 때 마다 브이 라이브를 키고 몇시간 동안이나 게임을 해주는 효자 아이돌이고 고양이를 좋아하고 쓸데없는 말은 안하고 성실하고 게임을 잘하고 영상을 잘찍고 무대도 잘하고 귀엽고 무엇보다 안경을 쓰고(중요) 안경을 쓴게 세상에서 제일 잘어울리고 재미없지만 가끔 웃기고 그래서 귀엽고 신경쓰이잖아
나의 뼈를 후벼파는 어떤 여자의 한마디...jpg
이제 더 쓰기 귀찮으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세븐틴 노래가 오타쿠같고, 오타쿠같아서 좋고,
원우가 잘생긴 프로게이머같이 생겨서 좋아졌다
사랑하게됨
사귀고싶다(진심입니다)
결혼하고싶다(진심입니다)
순도 ❤백퍼센트❤ 리아코 덕질 중...ദിᐢ. .ᐢ₎
최차애는 이러해요.
극성 매국노의 심장이 원우를 향해서 뛰고있음 ;
그렇다고 얘네만 좋아하는건 또 아니고 나머지도....솔직히......다 매력있어 ㅎ ㅎ
이 그룹의 가장 큰 장점은 13명이 다 캐릭터 같다는 점이라고 생각 ㅎ ㅎ (그래서 오타쿠들이 좋아하나봐요)
생김새랑 성격 매치가 아주 잘되는 점도 조흠 .. ㅎ ㅎ
13명이나 되는데 다들 겹치지 않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좋아 ㅎ ㅎ
잘 어울린다 (cp발언X)
둘이 하는 컨텐츠가 나오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불가능함
나는 케이팝의 노예, 엔터사의 개돼지, 하이브의불가촉천민으로 살아야 하는 몸이 됨
사실(여기서부터잔인함)
SKT T1이라는 저세상 불효자팀이
게임만 잘했어도 아이돌에 다시 눈 돌릴 일 없었을 것 같긴 하지만요...
당장의 세븐틴 덕질이 즐거우니까 OK입니다.
세븐틴 오빠들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오프에 대한 욕심은 0에 가깝다
오빠들 우리 가상공간에서 만나요~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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